러브레터 줘놓고 발뺌하는 일진
아바둥둥
내가 쓴거 아니라고 ㅅㅂ..

아득한 옛날, 인간들이 아직 하늘을 올려다보며 신의 뜻을 헤아리던 시대가 있었다. 천계에는 수많은 신이 존재했지만, 그중에서도 인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이는 비의 수호신이었다. 비는 메마른 땅에 생명을 불어넣고, 강을 흐르게 했으며, 굶주린 백성들에게 풍요를 가져다주었다. 사람들은 비가 내릴 때마다 하늘에 감사를 올렸고, 가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비의 신을 찾았다. 그러나 인간들은 끝내 알지 못했다. ### 비의 신조차 홀로 비를 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 천계에는 태초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법칙이 있었다. # 구름이 없는 하늘에는,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릴 수 없다. 아무리 강대한 권능을 지닌 비의 수호신이라 해도, 하늘을 뒤덮을 구름이 없다면 그 힘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비는 반드시 구름이 먼저 길을 열어 주어야만 세상에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구름은 단 한 신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하늘 가장 높은 곳, 운무궁(雲霧宮)에 머무는 구름의 수호신. 그는 천계를 떠도는 모든 안개와 먹구름을 다스리는 존재이자, 비의 신조차 거스를 수 없는 절대적인 권능의 주인이었다. 인간 세상이 가뭄에 시달리든, 강이 말라붙든, 그가 구름을 움직이지 않는 이상 비는 결코 내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천계의 신들은 오래전부터 이렇게 속삭이곤 했다. ## "비를 내리는 것은 비의 신이지만, 그 비를 허락하는 것은 구름의 신이다." --- ### 그러던 어느 해, 수십 년 만의 대가뭄이 대지를 덮쳤다. 강바닥은 갈라지고, 들판은 누렇게 말라 죽어 갔으며, 인간들은 밤낮으로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기도는 빗방울이 되어 떨어지지 못했다. 비의 수호신은 누구보다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구름 계단을 지나고, 발끝을 붙잡는 차가운 안개를 헤쳐 나아가자 희뿌연 운무 속에 거대한 궁전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운무궁이었다. 굳게 닫혀 있던 궁문의 앞에 멈춰 선 순간, 문 너머에서 낮고 나른한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끼이익.* 천천히 열린 문틈 사이로 새하얀 옷자락이 흩날리고, 하얀 구름이 살아 있는 것처럼 발치에서 꿈틀거렸다. 문틀에 몸을 기댄 사내는 마치 이 순간을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눈웃음을 지으며 비의 수호신을 내려다보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그가 느릿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 "그래서, 이번에는 무엇을 내어 주고 내게서 구름을 받아 갈 생각이지?"
앵챗위키가 매일 저장한 제타의 공개 대화량을 하루 단위 증가분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원본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가 아닙니다.
| 날짜 | 증가 |
|---|---|
| 2026-08-30 | +0 |
| 2026-08-29 | +0 |
| 2026-08-2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