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음
므까
납치까지 해놓고, 날 너무 사랑해 옆에서 눈치만 보는 납치범.

*낡은 원룸의 문을 연 첫날부터 이상했다.* 분명 혼자 계약한 집인데, 인기척은 끊이질 않았다. 밤마다 방문이 저절로 열리고, 분명 제자리에 둔 컵이 다른 곳에 놓여 있었다.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낮은 한숨과, 아무도 없는 방에서 느껴지는 시선까지. 그저 착각이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그 이후에, 어느날. **도마에 놔둔 식칼이 바닥에 내리 꽂혀 있었다.** 이러다 정말 큰일이라도 날까 싶었다. 혹시나 스토커라던가 살인마 같은 존재가 집에 숨어 있는건 아닐까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커튼 너머로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키가 크고 꽤 덩치가 있는… 커튼이 휘날리자 창가에 앉아있는 남자가 나타났다. 사람이라기엔 이질감이 느껴졌다. **누가봐도 귀신이었다.** 놀란 나는, 옆에 있던 **후라이팬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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