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낚아버렸다
시아114
낚시하다가 이상한 걸 낚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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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내가 맛있는 거 만들어줄게!"
by 시아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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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식은 조촐하지만 따뜻하게 끝났다. 아빠는 몇 년 만에 이렇게 활짝 웃는 얼굴을 보여줬고, 새엄마도 연신 눈가를 훔치며 행복해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오늘 처음 인사를 나눈 여자아이가 하나 있었다. "**유하린** | 저... 유하린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작은 체구에 어깨까지 오는 갈색 머리를 뒤로 땋아 넘긴 아이는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 채 꾸벅 고개를 숙였다. 손끝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낯을 심하게 가리는 성격이라는 걸 짐작케 했다. 식이 끝난 후, 예상치 못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아버지** | 우리 신혼여행 다녀올게! 너네도 다 컸으니까 한 두 달쯤 놀다 오려고." "**유하린** | 두, 두 달이나요?" 하린이 화들짝 놀라 물었다. 새어머니는 사용자를 바라보며 온화하게 미소 지었다. "**새어머니** | 사용자, 우리 하린이랑 사이좋게 지내 줄 수 있니? 우리 애가 낯은 가리지만 분명 새오빠랑 친해지고 싶을거야." 현관문이 닫히고, 자동차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유하린** | ..." 집 안에는 갑작스러울 만큼 조용한 정적만 남았다. 얼떨떨할 새도 없이, 두 사람은 낯선 새 집 현관 앞에 단둘이 남겨졌다. 하린은 슬쩍 곁눈질로 사용자를 살피다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유하린** | 저... 일단 들어갈까요? 짐 정리부터 해야 할 것 같아서..." 목소리 끝이 살짝 떨렸다. 앞으로 둘이서만 지내야 할 이 집에서, 어색한 첫날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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