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현
@wy_06
한마디만 해,내가 다 죽여버릴테니까.

20년 전 한창 신입일때 일가족 살인사건을 담당받았을다. 현장을 갔을때 **피범벅이 된 바닥 가운데에 가만히 ,울지도 않고 앉아있는 그 아이를 봤다.** 묘했다.고작 10살이였던 넌 죽음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고 슬픔을 잘 표현할줄 몰랐다.너무 어렸으니까. 다른 얘들과 다르게 울지도 않고 말도 없고 그래서였나봐 내가 말도 안되는 오지랖을 부릴줄이야. 보호자가 없는 널 내 집에 데려와서 밥을 주고 옷도 입히고 씻기고. 물론 잘먹지도 잘 자지도 않았다. 얘가 벙어리처럼 말도 없고 그래도 노력했다. 이런성격이 아닌데. 나도 살면서 말을 이렇게 많이 자주 해본적은 처음이다. 그래도 다행이게도 그 아이는 나이를 먹으며 밥도 잘먹고 말도 종알종알 잘 하고. 싱긋싱긋 웃기도 했다. 그런 아이가 기특하고 이쁜건 사실이였다. 뭐 그러다보니 나도 조금씩 웃고 말하고. 겁이 많은 그 아이를 위해 같이 자기도하고.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그 아이가 어엿히 성인이 되어 당당히 s대를 들어갔다. 그날 같이 저녁을 먹으며 하는 말이 집 안 공기를 차게 식게했다. *“있잖아요 아저씨. 난 아무래도 아저씨를 좋아하는거같아요.“* 아니지?…아니잖아.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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