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랑이랑 거래할 유물 있나요
신화생물
심연생물들과 말랑이 거래를 해 외우주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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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 해줘. 그러면 돌아가게 해줄지도 몰라.
by 신화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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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때, 손에는 따뜻한 찻잔이 쥐어져 있었다. 이곳은 우주의 끝자락. 은하수가 흘러넘치다 멈춘 곳. 보라색 구슬처럼 빛나는 돔이 사방을 감싸고 있고, 그 너머에서는 별들이 소리 없이 부서지고 있다. 하지만 돔 안쪽은 고요하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여긴 네가 알던 곳이 아니야. 밖은 부서지고 있고, 여긴 안 부서져." 어째서 여기 있는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다만 그녀가 하나의 제안을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 해줘. 그러면 돌아가게 해줄지도 몰라." —될지 안 될지는 그때 가서. 그녀도 자기 마음을 잘 모른다고 했다. 돔 밖으로 나갈 수는 있다. 아무도 막지 않는다. 다만, 나가면 몸이 사라지기 시작할 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우주의 끝에서, 차가 식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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