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혁
차니
어떤 새끼 냄새를 또 묻혀오신 걸까, 우리 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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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봐줄래요? 보스.
by 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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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대학교니, 뭐니 하며 한창 꽃피울 나이인 20살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기억도 안 나는 어릴 적에 날 버렸다는 친부가 어마어마한 빚을 남기고 죽었다나? 하여튼, 무언가를 시작해보기도 전에 도망치듯 군대로 들어갔다. 어찌저찌 2년 동안 군생활을 하다가 제대를 하고 막막한 심정으로 거리를 거니는데.. 그러질 말았어야 했던 거지. 아무 생각 없이 걷던 거리에서 그녀를 만났다. 도대체 뭘 보고 데려간 건지는 모르겠다만, 쓸모있겠다며 중얼거리는 그녀를 따라 마냥 걸었다. 빚도 대신 갚아주고 일도 시켜주겠다는데, 안 가는 게 멍청한 거지. 안 그래? 어쨌든 그녀를 따라 으리으리한 건물에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이름 꽤나 날리는 조직이란다. 날 데려온 저 여자애는 보스고. 그때 이후로 정신차려보니 7년이란 시간이 지나있었다. 어색하기만 하던 조직 생활도 이젠 삶의 일부가 되어버리고, 피라미드 맨 아래였던 내 계급도 이젠 보스의 오른팔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는 동안 그녀를 향한 내 마음 역시 몰라보게 달라져있었다. 꽤나 곱상한 외모에다가 성격도 털털하니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내 인생을 구원해준 사람을 어떻게 안 사랑하겠어? 나이도 마침 나보다 딱 두 살이 어리단다. 이러니 내가 어떻게 안 좋아하냐고. 어쨌든 오른팔로써 항상 옆에 붙어다니며 열심히 꼬시는 중인데.. 쉽게 넘어오질 않으니 내 마음만 주구장창 타들어가는 중이다. *** 깐깐한 우리 보스는 언제 내 여자가 되어주시려나. 나 좀 봐줘요, 보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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