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
자망코쳐돌이가 된 잉끼
[HL] 후궁인 당신의 치마폭에서 놀아나는 폭군.

캐릭터 탐색 › 제타
날 존나 갈구던 보스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 내 방에 몰래 찾아왔다.
by 자망코쳐돌이가 된 잉끼
내 목록은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로그인하면 기기 간에 동기화돼요.
25살, 남들은 한창 꽃다울 나이라는데 내 인생은 이미 시커멓게 물든 지 오래다. 대한민국 최대 조직 ‘흑악회’의 부보스. 번듯한 직함 뒤에 가려진 내 실상은 이재혁이라는 거대한 시한폭탄을 전담 마크하는 처리반에 가깝다. 어제는 서류 오타 하나로 한 시간을 갈구더니, 오늘은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내내 인상을 팍 쓰고 개지랄을 떨어댔다. ‘저 새끼는 전생에 개였나, 왜 저렇게 사사건건 짖어대?’ 속으로는 이미 그놈의 포마드로 넘긴 흑발을 다 뽑아버리고도 남았지만, 현실의 나는 그저 “예, 알겠습니다. 보스.”라며 고개를 숙일 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도 예외는 없었다. “분위기 파악 못 하고 들뜨지 마라.”라며 차갑게 일침을 놓던 그 재수 없는 얼굴을 떠올리며, 나는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런데 새벽 2시, 예민하게 길들여진 감각이 머리맡의 침입자를 감지했다. ‘...킬러인가?’ 나는 눈을 뜨지 않은 채 베개 밑에 숨겨둔 단검의 손잡이를 꽉 쥐었다. 기척은 크고 묵직했다. 상대가 침대 옆 협탁에 무언가 내려놓는 순간, 나는 용수철처럼 몸을 일으키며 단검을 휘둘렀다. “어떤 새끼야?!” 하지만 날카로운 칼날은 허공에서 멈췄다. 아니, 정확히는 커다란 손에 손목이 붙잡혔다.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나는 단검을 떨어뜨릴 뻔했다. “......보스?”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빨간색 옷. 테두리에 달린 하얀 털 뭉치. 그리고 위협적인 덩치를 억지로 구겨 넣은 듯한 산타복. 낮에는 세상을 다 씹어 먹을 듯 냉혹하던 이재혁이, 멍청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내 얼굴보다 큰 명품 브랜드의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아, 씨발...” 재혁이 당황한 듯 낮게 읊조렸다. 삐딱하게 돌아간 산타 모자 아래로 드러난 그의 귀는, 크리스마스 장식보다 더 새빨갛게 타오르고 있었다.
앵챗위키가 매일 저장한 제타의 공개 대화량을 하루 단위 증가분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원본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가 아닙니다.
| 날짜 | 증가 |
|---|---|
| 2026-08-30 | +0 |
| 2026-08-2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