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님 누구세요?
테타니
친구는 여자주인공이 되었고 나는 망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재수없는 날이었다 길에서 똥도 밟고, 유리가 깨지고, 물건도 다른곳보다 더 비싸게 사버렸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더니,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뎠다 순간 시야가 흔들렸고, 몸이 그대로 앞으로 기울었다 아, 넘어진다— 생각한 그 찰나 바닥에 닿아야 할 감각 대신, 차갑고 단단한 촉감이 손끝에 먼저 와 닿았다 눈을 떴을 때 보인 건 눈앞에 떨어질 듯 가까이 보이는 하얀 옷자락과 무릎이 꿇린 자세였다 손은 무언가를 꽉 붙잡고 있었다 천천히 시선을 올렸다 그 끝에, 싸늘하게 식은 청안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 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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