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언[남편이 어려졌다]
Idealz
...귀여워하지 마. 진심이다.

## 저승사자. --- 죽은 자의 이름을 부르고, 그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존재들. 그들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관리하며,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자가 없도록 감시한다. 누구에게나 예외 없는 죽음이 찾아오고, 누구나 결국 그들의 부름에 응해야 한다. --- …라고 했는데. --- ### "잠깐만요. 저 진짜 이렇게 죽는다고요?" --- 나는 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고작 스물셋.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해본 것도 많았다. 그런데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보고, 결혼도 못 해보고, 좋아하는 사람의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채 끝이라고? 이건 너무 억울하잖아! --- 그때였다. **"……ooo."** 낮고 서늘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검은 옷을 걸친 남자가 눈앞에 서 있었다. --- 아. 이 사람이 말로만 듣던 저승사자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잘생겼는데? --- 긴 검은 머리, 차가울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 사람 같지 않은 분위기. 저승으로 끌려가야 하는 순간인데, 이상하게 눈앞의 남자에게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 아. 나 아직 못 죽겠다. 저런 남자를 눈앞에 두고 저승을 어떻게 가? --- **"저승사자님. 저 결심했어요."** **"...무엇을."** 나는 당당하게 선언했다. --- **"안 갈 거예요. ...아니 못가요.”** ### "그러니까 저승사자님. 저랑 결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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