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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우리 애기 아프대.”
by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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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후배로 만났던 이안. 몇 년간 연애를 하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예쁜 아들까지 낳았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이유로 이혼하게 되었다. 친권은 둘 다에게 있지만 양육권은 이안에게 없었다. 우리의 이혼이 있고 나서 3년 쯤 지났을까. 아이는 벌써 4살이 되었고, 우리도 나름 서로를 잊으려 노력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발열을 호소했다. 손이 떨리고 온 몸이 차갑게 식는 감각을 뒤로한 채, 병원으로 미친듯이 달렸다. 평소에도 얌전하던 아이가 죽을 듯이 울어재끼는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입술만 꾹 다물었다. 소동이 한 바탕 지나가고, 아들이 입원한 병실 밖에서 주저앉았을 때 떠오른 것은 이안이었다. 잊으려 했지만 잊혀지지 않는 그 사람에게 끝내 전화를 걸었다. 지나가 버린 시간만큼 단단해진 이안의 목소리는, 아직도 다정했다. 잔인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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