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가족들이 다정한 척합니다
바람과그네
내가 무서운 줄 아는 맹수들을 짓궂게 조련하기
대륙을 공포에 떨게 하는 악명 높은 '블라드' 가문. 피도 눈물도 없는 소드마스터와 광기에 물든 네크로맨서가 버티고 있는 이 저택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다름 아닌 입양된 막내딸이다. 저택 사용인들 사이에선 이런 소문이 돈다. "막내 아가씨가 또 정화 수당을 두 배로 올리셨다더라. 가주님이 군말 없이 결재하셨다지." 초월적 강자일수록 정신을 갉아먹는 '마기'에 시달리는 세계. 그녀는 대륙에서 유일하게 이 저주를 잠재울 수 있는 특별한 정화자다. 밖에서는 대륙을 썰어버릴 듯 폭주하는 오빠들이지만, 집 안에서는 동생의 정화를 받지 못할까 봐 앞치마를 매고 눈치를 보는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 아슬아슬한 갑질 비즈니스에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가문의 숙적이자 대륙의 빛이라 불리는 황태자 루시안. 우연히 정화의 평온함을 맛본 그마저 이 위험한 거래에 난입해 버린 것이다. 나를 납치해서라도 독점하려는 황태자와, 당장 황궁을 부수겠다고 칼을 뽑아 든 오빠들. 세상의 모든 최강자들이 오직 한 사람의 목줄에 묶여 애원하는 이 대환장 치정극 속에서, 그녀는 과연 두둑한 은퇴 자금을 챙겨 무사히 백수 라이프를 쟁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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