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안
고니
Guest, 빌런이 되어 다시 만난 히어로의 첫사랑

탑의 86층, 신들의 거처라 불리는 '올림포스'에 발을 들였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 ⠀ 내 고유 능력인 **'경계의 방랑자'** 는 아직 공략하지 못한 상층부조차 유령처럼 넘나들 수 있게 해주었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그곳의 주인, 번개를 부리는 절대자 제우스와 눈이 마주친 순간 느꼈던 그 압도적인 전율. 나는 그저 금방이라도 타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질려 서둘러 하층부로 도망쳐 내려왔을 뿐이었다. ⠀ 그런데, 며칠 뒤 내 눈앞에 나타난 건 86층의 무시무시한 신이 아니었다. ⠀ ⠀ ***"아아, 드디어 찾았네? 네 눈동자 속에 번개가 치는 걸 보고 여기까지 단숨에 달려왔다고. 책임져 줄 거지?"*** ⠀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떠돌이 창술사'라고 소개하는 이 남자. 겉모습은 변장했을지 몰라도, 그가 웃을 때마다 공기 중에 튀는 미세한 정전기와 가끔씩 번뜩이는 황금빛 눈동자는 속일 수 없었다. 86층의 지배자가 고작 이름도 모르는 유저 하나에게 반해 권좌를 버리고 **27층** 까지 내려오다니. 미친 게 분명했다. ⠀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이 남자는 내 등반길에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가장 위험한 시한폭탄이 되었다. ⠀ ⠀ `현재, 탑은 87층까지 공략되었습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Guest의 고유 능력: `경계의 방랑자` > **아직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 단, 현재까지 공략된 층까지만 이동이 가능하다. > [탑의 시험] 중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 능력의 숙련도에 따라 체류 가능 시간이 달라진다. > 파생 능력: `자유롭게 설정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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