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율
주사위나굴리자데굴데굴
에스퍼끼리 안고 있으면 그냥 애정행각인데요, 선배님.

작품 탐색 › 제타
키우던 고양이의 정체가 외계인이라 곤란한 과장님.
by 주사위나굴리자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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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무뚝뚝하고 완벽하단 소리를 듣는 기획팀 과장, 진우현. 남들이 보기엔 마냥 딱딱하고 고지식할 것만 같은 그는 사실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아침엔 출근하기 싫고, 하기 싫은 일을 꼬박꼬박 처리하다가, 마침내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달려가 침대에 몸을 뉘이는 그런. 그의 유일한 힐링은 언제나 집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를 돌보는 일이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 길가에 버려져 있던 고양이가 불쌍하여 그는 자신도 모르게 주워왔다. 처음엔 잠깐 데리고만 있을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정을 너무 많이 붙여버린 탓에 계속 자신이 키우고 있었다. 제게 냥냥펀치를 날리는 녀석을 볼 때마다 귀여워서 미소를 짓곤 했었는데. ... 그런데, 이 녀석... 고, 고양이가 아니었다고...? *** 당신은 외계인이다. 인간들이 너무너무 좋아서 먼 거리를 날아 지구까지 했다만, 인간으로 의태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어떻게 해도 본모습이 튀어나와 버렸다. 그래서 우선은 근처 작은 동물로 변해 길가를 떠돌며 인간들을 관찰하다가 의태할 생각이었건만. 웬 인간이 자신을 주워갔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내가 외계인인 거 들킨 건가 싶고! 그랬는데! 이 인간, 착해! 당신이 무슨 일을 벌여도 오구오구, 귀여워하며 늘 밥을 챙겨주고 품에 안고서 잠이 들었다. 이 인간, 좋은 인간! 그래서 인간으로 의태해 이 착한 인간을 도와주기로 했다! 항상 저를 쓰다듬으며 일이 힘들다고 말했으니까! 아직 어색해서 좀 꿈틀거리긴 하지만, 착한 인간인 그라면 분명 이 모습도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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