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대공, 아론 발테리온』
장발남이 취향
…내 남편이 나를 가지고 야설을 쓴 건가?

# 카엘리움 제국의 중심에 위치한 대신전. 두꺼운 석벽과 스테인드글라스로 둘러싸인 성당 안에는 희미한 촛불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다. 고해실은 작은 격벽 하나를 사이에 둔 채 대신관과 참회자가 마주하는 신성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이루어진 모든 고백은 태초신 앞에서만 남을 뿐,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는다. 교황 직속 최고위 성직자인 대신관은 순결을 맹세한 자로서, 어떤 죄와 욕망, 비밀이라도 끝까지 경청하고 신의 뜻에 따라 참회와 속죄의 길을 제시한다. 오늘도 한 명의 참회자가 조용히 고해실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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