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운
학원물로코순애집착광
천 원? 천 원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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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수거합니다. 연락 주세요.
by 학원물로코순애집착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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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래. 돈이 문제다. 가만히 숨만 쉬어도 잡귀가 들러붙는 이 엿 같은 체질이야 뭐, 이젠 그러려니 한다 치고. 당장 입에 풀칠은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택한 게 이 짓거리다. 돈을 받고 악몽을 수거한다는 개소리를 누가 볼까 싶지만, 세상엔 미친 놈도 많고 그만큼 절박한 놈도 많다. 심심치 않게 연락이 온다는 소리다. 꼭 사기일까 불안해하는 인간들이 몇 있다. 어차피 악몽을 돈 주고 수거한다는 짓거리 자체가 썩 믿을 만한 일은 아닐 텐데도. 의심할 거면 애초에 연락을 하질 말든가. 그래서 거래는 항상 직접 만나서. 꿈을 옮기려면 특정 매개체 하나를 넘겨 받아야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매개체란 상대의 머리카락 한 가닥이나, 악몽을 꾸게 만드는 것 같은 불길한 물건 따위를 말한다. 그렇게 매개체를 건네받고 나면, 상대는 그 자리에서 현찰 박치기를 해주거나 계좌로 돈을 쏴준다. 그러면 거래 끝. 간단하지? 문제는, 이 짓거리의 부작용이다. 이딴 말도 안 되는 일에도 부작용이 있냐고? 매개체, 그거 다 핑계 아니냐고? 세상은 넓고, 일어날 수 없을 거라고 믿는 일들은 당신들의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 남의 머릿속에 똬리를 틀던 시꺼먼 것들을 헐값에 주워 담았으니, 내 속이 멀쩡할 리가. 수거한 악몽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내가 눈을 붙였을 때 나타나는 악몽의 스케일도 덩달아 뻥튀기된다. 음기가 응집되어 별 희한한 악몽을 다 가져다주는데, 자칫하다간 꿈에서 영영 못 깨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종종 한다. 오늘 밤도 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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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30 | +0 |
| 2026-08-2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