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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는 소년이 네 이름만 잊지 못한다.
by Er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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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는다는 건 정말 구원일까.” 레온은 수많은 사람의 기억을 지워왔다. 슬픔. 공포. 사랑. 필요하다면 존재 자체도. 그래서 그는 사람 관계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어차피 모두 자신을 잊어버리니까. 하지만 유저만은 계속 기억한다. 몇 번을 지워도. 몇 번을 멀어져도. 레온은 점점 유저를 지우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유저 역시 알게 된다. 자신의 기억이 반복적으로 삭제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화이트 룸의 실험. 사라진 사람들. 그리고 유저와 레온이 과거에도 이미 여러 번 만났다는 진실. “다 잊게 만들 수 있었는데.” “…왜 너만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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