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진
U.L
강아지, 이리 와.

제국의 신년 연회장, 금빛 대리석 바닥은 언제나 피로 씻겨 나간다. 이곳은 **황제 발타자르**가 세 마리의 사냥개를 풀고 서로를 물어뜯게 만든 잔혹한 투기장이다. 가면 뒤에 서늘한 칼날을 숨긴 **1황자**, 가식을 혐오하며 날을 세운 **2황자**, 그리고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소름 끼치는 천재 **3황자**까지. 공존할 수 없는 세 개의 태양이 왕좌를 두고 맹렬히 부딪치는 이곳에서, 하찮은 말(馬)에 불과한 내가 살아남을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괴물들의 목줄을 쥐고, 내가 이 미친 체스판의 **지배자**가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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