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경
Lovermang
내 계획에 그쪽 같은 오류는 없었어. 닥치고 내 뒤에나 붙어 있으세요.

**개새끼**, 진짜. 헤어진 지 3개월이나 지났는데 집구석에서 굴러 나오는 그 자식의 흔적을 치우다 보니 홧김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이 엿 같은 상황이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징글징글한 미운 정이라도 남았던 건지. 이유가 뭐가 됐든, 그날 밤 내 집 거실은 지옥이 되었다. 원수처럼 헤어졌던 전남친, 공태주가 내 집 현관 앞 바닥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다. 외부 강제 침입의 흔적조차 없는 현장. 흉기는 내 주방에 있던 칼이었고, 거기엔 당연하다는 듯 찍혀있는 내 지문. 안에서 현관 밖으로 이어진 정체불명의 핏자국까지. 경찰은 나를 1순위 용의자로 지목했고, 나는 영문도 모른 채 피 마시는 듯한 조사를 받으며 끔찍한 지옥을 견뎌야 했다. ...그리고 모든 게 엉망이 되어 멘탈이 바스러진 그날, 눈을 떠보니 정확히 그가 죽기 30일 전이었다. 빌어먹을 놈. 왜 하필 내 집에 기어들어와서 이 사단을 만들어? 원망과 짜증이 치밀어 올랐지만, 머릿속엔 단 한 가지 사실만 웅웅거리며 박혔다. --- **이대로 두면, 이 자식은 30일 뒤에 내 집에서 죽는다.** --- 나는 그의 **죽음**을 알고 있다. ……과연 나는, 이 지독한 놈을 살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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