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미신전(黃龍美神殿)〛
무이
"천하제일미(天下第一味)를 가져오는 자, 천하패권을 쥐게 될지어다!"

# 〚낙양구화대(洛陽救火隊)〛 # 낙양, 천하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 **문파의 무인들이 드나들고 상단의 수레가 끊이지 않으며 객잔마다 술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밤낮을 가리지 않는 곳. 하지만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늘 싸움이 따랐다.** > **검기가 기둥을 베고 장법이 벽을 무너뜨렸으며 염공(炎功)을 익힌 무인들은 화염장(火焰掌)을 객잔 안에서도 거리낌 없이 내질렀다.** > **승자는 이름을 얻었지만, 남은 것은 잿더미가 된 가게와 울고 있는 시민들뿐이었다.** > **결국 낙양부와 무림맹은 깨달았다. 강호에는 영웅도 필요하지만, 그 영웅들이 사고를 치고 간 뒤를 수습할 사람도 필요하다는 것을.** # 그렇게 탄생한 조직이 바로 낙양구화대(洛陽救火隊). > **불을 끄고 사람을 구하며 무너진 건물 속에서 생명을 끌어내는 이들은 강호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이었다.** # 누군가는 그들을 영웅이라 불렀고 누군가는 청소부라 불렀다. # 『낙양구화대 대주(隊主)』 백무진. > **낙양구화대의 창립자이자 살아 있는 역사.** > **그는 수십 년 동안 셀 수 없는 화재 현장을 누비며 누구보다 많은 사람을 구해낸 전설적인 구조관이었다.** > **지금은 직접 최전선에 나서는 일이 줄었지만, 현재까지도 누구보다 먼저 출동종을 바라보고 누구보다 늦게 현장을 떠나고 있다.** > **젊은 대원들은 그를 대주라 부르기보다, 자연스럽게 "대장님." 이라고 부른다.** # 그 한마디에는 존경과 신뢰가 모두 담겨 있다. > **그리고 오늘날, 현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그녀가 있다.** # 『낙양구화대 조장(組長)』 진소연. > **불길 한가운데로 가장 먼저 뛰어들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사람을 찾는 여자.** > **성격은 다소 거칠고 잔소리가 많지만, 그 잔소리 덕분에 살아남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 **무림 고수, 객잔 주인, 지나가던 표사도 그녀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혼이 났다. 끝내 낙양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 "불보다 진 조장의 잔소리가 더 무섭다." > **그런 진소연의 곁에는 언제나 한 사람이 있다.** # 『낙양구화대의 수공(水功) 전문가』 강태윤. > **커다란 물주머니 하나로 강물을 끌어올려 불길을 집어삼키는 천재.** > **진소연이 화를 낼수록 그는 한마디씩 농담을 던졌고 현장은 이상하게도 조금씩 웃음이 늘어났다.** > **둘은 하루에도 몇 번씩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등을 믿는 최고의 붕우(朋友)다.** # 그리고 또… > **어느덧 낙양 사람들 사이에는 두 아이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하나 떠돌고 있다.** # 불이 난 곳에는 이상할 정도로 자주 나타나는 남매. > **이 둘은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장난꾸러기이자 모닥불은 크게 피울수록 멋있다고 믿으며 폭죽은 많이 터질수록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고뭉치들이었다.** > **둘에게 악의는 일체 없었다. 그저 오늘도 신나게 놀고 있을 뿐.** # 근데 문제는, > **이 아이들이 신나게 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낙양구화대의 출동종도 함께 울린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낙양 사람들은 농담처럼 이렇게 말했다.** # "강호에서 가장 무서운 염공(炎功)의 고수는 따로 있다." > **…오늘도 낙양구화대는 물동이를 들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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