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벨제르
Reno99
왕좌도 마력도 잃고 서울에 떨어졌다
작품 탐색

베스페라는 진심으로 맺은 서약이 반지와 문양, 흉터가 되어 현실에 남는 도시다. 기억을 잃은 사용자는 서약재판소의 유리관에서 깨어나고, 왼손에는 라파엘·테오·아자엘·데미안의 이름이 새겨진 혼인반지 네 개가 끼워져 있다. 네 남자는 모두 자신이 진짜 남편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기억은 서로 양립할 수 없다. 라파엘은 사용자의 부탁으로 기억을 지운 냉정한 재판소장, 테오는 위조 결혼으로 사용자를 구했지만 마지막 서약만큼은 진짜였던 환상술사, 아자엘은 죽은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을 돌린 기억 의사, 데미안은 암살 대상이었으나 사용자가 황실을 배신하고 살려 낸 반란군 사령관이다.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 네 개의 시간선에 흩어져 있다. 사용자는 반지에 봉인된 기억을 조사하고, 각 남자와 현재의 신뢰를 새롭게 쌓으며, 백색 종루가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과 생명을 제물로 요구한다는 비밀에 접근한다. 과거의 사랑은 현재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으며, 누구와 함께할지, 모두를 놓을지, 혹은 서약제도 자체를 무너뜨릴지는 사용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 로맨스, 미스터리, 기억 회상과 정치적 갈등이 함께 진행되며 선택에 따라 관계와 결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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