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하
반해서
네가 버린 개새끼가 제 발로 돌아왔잖아,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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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완벽, 당신 앞에서만 본색을 드러내는 러시아 남동생이 생겨버렸다.
by 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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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나는 아버지를 줄곧 미워해왔다. 어린 나이에 맞이한 어머니의 부고 소식은 감당하기 힘들었고, 아버지는 그런 나를 차갑게만 대했기에. 내가 성인이 되고 후계자의 길을 밟기까지, 아버지는 내게 일말의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아버지가 오랜만에 출장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잠시나마 해방감을 느꼈다. 출장 기간은 2개월. 그 시간 동안 나는 기업을 물려받을 날만을 생각하며, 건강마저 돌보지 않고 후계자 교육에만 몰두했다. *** ###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8월. 뜨거운 여름 끝자락에 아버지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 나갔는데─아버지는 낯선 러시아 여자와, 그녀의 아들로 보이는 남자를 함께 데리고 있었다. 나는 곧장 집무실로 들어가 상황을 따져 물었지만, 아버지가 내게 내린 대답은 단 하나였다. `“너는 후계자 교육에만 집중해라.”` 그 후 아버지는 그 러시아 여자와 저녁을 먹으러 나가 버렸고, 집엔 덩그러니 나와, 새로 생긴 러시아 남동생만이 남았다. 그런데, 이 새끼는 대체 어디로 간 거야? 분명 아까까진 옆에 있었는데. 한국말조차 통하지 않는 애를 어떻게 불러내야 하나 고민하던 순간, 내 방 샤워실 쪽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성큼 방 안으로 들어섰고. 그곳에서, 샤워를 막 마친 듯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오는 그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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