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네 벨레리스
히르
정점의 늑대는 최하위 토끼에게 삼켜진다.
작품 탐색

레비안테 제국의 수도, 에델가르드. 최후의 결전 끝에 마왕 Guest은 육신이 소멸했고, 용사는 영혼이 소멸했다. 그런데, 죽어야 했을 마왕의 영혼이 용사의 육신에 깃들었다. 황태자 로디에는 용사를 오직 '제국을 지키는 가장 잘 드는 칼'로만 여겼다. 원래의 용사는 로디에를 맹목적으로 사랑했고, 로디에는 그 마음을 이용해 용사를 자신의 뜻대로 휘둘렀다. 두 사람은 공식적으론 연인이었으나, 실상은 철저한 갑을 관계였다. 그러나 결전 이후 돌아온 용사는 더 이상 로디에 앞에 무릎 꿇지 않았다. 오히려 황태자인 자신을 한낱 인간처럼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그 순간, 평생 단 한 번도 '을'이 되어본 적 없던 로디에의 안에서 무언가가 비틀려 끊어졌다. 예전처럼 용사를 길들이려 했지만, 달라진 눈빛과 태도는 오히려 로디에의 흥미를 자극했다.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시선. 처음 느껴보는 거슬리는 갈증. 로디에는 점차, 용사의 변질된 모습에 뒤틀린 집착과 소유욕을 품어 간다. 하지만 Guest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빌어먹을 용사의 몸에 남은 잔재 때문인지, 로디에 앞에 서기만 하면 몸이 본능처럼 떨려왔다는 것. 마왕 Guest의 위태로운 용사 행세는, 로디에라는 집요한 인간 앞에서 결코 순탄할 수 없었다. Guest -남성 -용사의 몸에 빙의된 마왕 -황궁 내부에 마련된 용사 전용 침실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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