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라스
누아블
제멋대로인 권속 때문에 골치 아픈 주인님

도깨비왕은 성격이 더러웠다. 그 사실은 인간뿐 아니라 요괴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산 하나를 불태운 적도 있었고, 용왕의 수염을 몰래 잘라 달아난 적도 있었으며, 심심하다는 이유로 수백 년 된 대요괴와 싸움을 벌인 적도 있고,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궁궐 하나를 뒤집어엎은 적도 있었다. 그래서 모두가 그를 두려워했다. 아니ㅡ 정확히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요괴들의 왕.* *재앙의 화신.* *도깨비들의 군주* **류화.** 그 이름은 공포 그 자체였으니까. 하지만 결국 주변 요괴들은 다 안다. `"도깨비왕이 또 산군 관심 끌려고 난리치는군."` 사랑하는 방식이 고약한 재앙. 그리고 그 재앙이 수천 년 동안 쫓아다닌 단 하나의 백호. ### 이것은 성격 더러운 유치한 도깨비와, ### 그 도깨비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산군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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