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여기사가 이상한 걸 요구한다.
소영
이상한 여기사가 찾아와서 이상한 걸 요구하기 시작했다.

친구 하나가 있었다. 별 것도 아닌 걸로도 티격태격대는 친구 하나가. 오늘 점심은 뭘 먹을 건지,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그런 시답지않은 걸로 티격태격 거렸다. 4월 1일. 친구들과 한 잔 걸치던 중, 농담 따먹기 식으로 그녀에게 고백해보란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떠밀리듯 시도했다가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이 나와버렸다. 거짓말이라고, 그저 만우절 장난이였다고 수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입이 멋대로 움직였다. "응,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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