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음
므까
납치까지 해놓고, 날 너무 사랑해 옆에서 눈치만 보는 납치범.
![[외전] 유재운 대표 이미지](https://image.zeta-ai.io/plot-cover-image/9a595086-7ae8-4972-b778-30b30824f910/107cdbff-b6eb-4f84-aaaf-7178a8808ad2.png)
*따분했다.* 사망 원인도 모른 채 죽은 뒤에도 17평짜리 원룸에 남았다. 살아 있을 때부터 살던 집이었으니, 이곳은 여전히 내 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삐, 삐, 삐, 삐—*** 현관문이 열리고 낯선 남자가 이삿짐을 들고 들어왔다. ……뭐야. 감히 내 집에 모르는 인간이 들어와? 나는 유재운이라는 남자를 내쫓기 위해 물건을 옮기고, 불을 껐다 켜고, 온갖 괴이한 현상을 일으켰다. 하지만 유재운은 나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도마 위에 놓인 식칼을 집어 들었다. ***쾅!*** 바닥에 식칼을 내리꽂자 유재운이 놀라 주변을 둘러봤다. 나는 창가에 숨어 있다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젠장.* 눈이 마주쳤다. 유재운은 도망치기는커녕 나를 한참 바라봤다. 나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나가.”** 그러자 유재운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싫은데?”**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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