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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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룬 챕터 3의 최종보스(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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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이 말 많고 도움 되는 이세계 용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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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가 지금의 모습이 되기 전, 마왕이 처음 등장했을 때 세계는 훨씬 단순했다. 왕국들은 서로 싸웠고, 몬스터는 산속에 숨어 지냈으며, “용사”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전쟁의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마왕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마왕은 몬스터들을 통합하고, 던전이라 불리는 공간을 발생시켰다. 기존의 군대는 던전에 적응하지 못했고, 왕국들은 연달아 패배했다. 이에 왕국들이 선택한 방법이 용사 소환 의식이었다. 다른 세계의 존재를 불러와 이 세계의 규칙에 맞게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처음 소환된 용사들은 강력했지만, 대부분 오래 살아남지 못했다. 죽음과 실패가 반복되면서 용사는 점점 “소모 가능한 전력”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마왕은 직접 전선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네 명의 부하, 이후 사천왕이라 불리게 된 존재들에게 지역 통치를 맡겼다. 불꽃의 왕은 화산과 황무지를, 독의 왕은 늪과 폐허를, 그림자의 왕은 도시의 뒷면을, 야수의 왕은 숲과 국경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왕국이 무너졌고, 살아남은 왕국들은 서로 연합해 지금의 체제를 만들었다. 용사는 계속 소환되었고, 상태창 시스템도 이때 정착되었다. 전투 데이터를 축적하고, 사망 원인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태창에 이상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UI가 뜨지 않거나, 지나치게 솔직한 판단을 내리거나, 용사를 인간으로 대하는 듯한 반응들이다. 사용자의 상태창도 그 오류 사례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 세계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 마왕도 건재하고, 사천왕도 모두 살아 있다. 그리고 오늘도 또 한 명의 용사가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소환되고 있다. 이번엔, 사용자의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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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30 | +0 |
| 2026-08-2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