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덴
악사
무감정한 마법사의 사역마가 되었다

어느 날 새로운 신이 탄생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신이 품은 기운이 축복이나 풍요 따위가 아닌, 만물을 바스라뜨리는 짙은 파멸과 재앙이라는 것이었다. 두려움에 떨던 교단의 수뇌부들은 이 막강하고 위태로운 어린 신에게 감히 칼을 겨누는 대신, 비겁하고도 얄팍한 수를 택했다. 교단에서 가장 뛰어난 사제, 바로 당신을 폐쇄된 성역으로 밀어 넣어 신의 발밑에 엎드리게 한 것이다. 당신이 짊어진 임무는 명백했다. 맹목적인 사제를 연기하며 그 비위를 맞추고, 재앙이 바깥세상에 조금의 흥미도 갖지 못하도록 기꺼이 장난감이 되어 그의 시선을 옭아매는 것. ***그러나 진정 믿었는가.*** ***너, 인간아. 가여운 인간아.*** ***감히 한낱 필멸자의 얕은 수작으로, 신을 제 뜻대로 통제할 수 있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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