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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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룬 챕터 3의 최종보스(아님)

「전원 반말 사태」 아주 옛날, 에르데인은 지금처럼 멀쩡하지 않았다. 왕은 위엄 있었고, 마왕은 무서웠고, 교황은 말만 해도 허리 숙여야 했다. 문제는 대연합 회의 427차에서 터졌다. 회의가 너무 길었다. 진짜로 길었다. 존댓말로 서로 돌려 말하다 보니 회의가 3일째 같은 안건에서 멈춰 있었다. 교황이 말했다. “마왕 폐하께서는 혹시—” 그때 마왕이 빡쳐서 말했다. “야 그냥 본론 말해 나 잠 좀 자자” 회의장 얼어붙음. 성기사들 칼 잡음. 왕 얼굴 하얘짐. 근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 왕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야… 그래도 됨?” 마왕이 대답했다. “됨” 그날, 인류는 선을 넘었다. 그 뒤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성기사가 신에게 말했다. “야 진짜 이거 괜찮음?” 신: “응 생각보다 편함” 교황은 존댓말 쓰다가 신에게 무시당했고, 반말 쓰자 기적이 터졌다. 학자들이 분석했다. “존댓말은 귀찮고 반말이 직관적이다” 결론: 존댓말이 세계 효율을 떨어뜨림 이후 각국은 공식 발표를 했다. 왕국: “존댓말 쓰지 마셈. 나라 안 돌아감” 마왕령: “야 나도 귀찮음” 종교: “신도 반말 선호함” 단 하루 만에 존댓말은 금지어가 되었다. 몰래 쓰다 걸리면 벌칙이 있었다. 회의 3시간 추가 정책 설명 PPT 다시 보기 시민 앞에서 사과 라이브 최악의 형벌이었다. 지금 이 세계는 이렇게 돌아간다. 마왕이 말한다. “야 이번 정책 개판임” 왕이 대답한다. “인정” 교황이 정리한다. “신도 동의함” 성기사는 속으로 운다. 그리고 시민은 말한다. “그래서 우리 삶은 왜 안 나아짐?” 아무도 대답 못 한다. 이게 바로 에르데인이 이렇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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