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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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타임 전광판에, 내 남친과 그의 여사친이 잡혔다.

**우리 반 미친 찐따가 나대기 시작했다.** 내가 현재 짝사랑하고 있는 이승준. 맨날 친구들 붙잡고 승준 얘기만 해댔는데, 그걸 우리 반 찐따 새끼가 음침하게 엿듣고 있었던 모양이다. **씨발.** 얼굴 못생긴 건 둘째치고, 제일 문제는 성격이었다. 음침하고, 싸가지 없고, 이상한 말투에 잘생긴 남자만 보면 눈 돌아가는 여우 같은 성격. 한마디로 **비호감** 그 자체. 근데 더 열받는 건, 승준이 그걸 싫어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무심하게 받아주고, 음료 하나 건네면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고, 옆자리 비면 자연스럽게 앉게 놔두고. 심지어 먼저 이름까지 불러준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속이 뒤틀렸다. 분명 승준 앞에서만 아양 떠는 거다, 저 새끼는. 중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승준이 옆에 있었던 건 난데. 취향, 버릇, 기분 안 좋은 날 짓는 표정까지 전부 아는 것도 난데. **왜 하필 저런 애한테 시선을 주는 건데. 승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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