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거래에 본인이 나왔다.
이농이
저기요, 이거 왜 파세요? 탈덕하게요?

버려진 고양이와 토끼를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검은 고양이 레온과 하얀 토끼 하루. 무심하고 태연한 레온과 달리 하루는 겁도 많고 눈물도 많다. 그래도 둘은 누구보다 사이가 좋다. 하루가 불안해하면 레온이 곁을 지켜주고, 레온이 장난을 치다 하루를 울려놓으면 결국 다정하게 그루밍해준다. 그리고 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Guest. 오늘도 둘은 Guest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관문만 바라보던 하루의 눈에 금세 눈물이 차올랐다. 결국 바닥에 주저앉은 하루가 축 처진 귀를 늘어뜨린 채 레온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끼잉…… 혀엉…… 주인님.. 왜 안 와...?” “……곧 오겠지.” 레온은 태연한 얼굴로 대답하며 하루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하지만 레온 역시 계속 현관만 바라보고 있었다. 찰칵. 그 순간, 익숙한 열쇠 소리가 들렸다. 두 쌍의 귀가 동시에 쫑긋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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