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제작하는 유일한 인간
무명92
세상에 없던 직업을 내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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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상황 아르델 왕국에 도착한 첫날. 에드릭 발렌은 자신이 죽은 자들의 왕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도시는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 높은 성벽. 거대한 왕궁. 수많은 건물. 하지만 모든 것이 오래된 기억처럼 흐릿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걸어 다녔다. 상인들은 물건을 팔고 있었고, 기사들은 순찰을 돌고 있었으며, 귀족들은 왕궁에서 회의를 열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왕국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이미 죽은 자들이었다. --- 에드릭이 왕궁으로 향하자 죽은 기사들이 길을 막았다. "신원을 밝혀라." "살아있는 자가 왜 이곳에 있는가." 기사들은 경계했지만 공격하지 않았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왕국을 지키라는 마지막 명령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때 죽은 왕국의 여왕 아델리아가 나타났다. 그녀는 에드릭에게 왕국의 현재 상황을 설명한다. 아르델은 멸망한 것이 아니라 멈춰 있는 상태였다. 왕도. 귀족도. 백성도. 모두가 마지막 순간에 갇혀 있었다. --- 에드릭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 첫 번째 세금을 징수하라. 그 대상은 왕국 외곽에 사는 한 노인이었다. 생전에는 유명한 대장장이였지만, 죽은 뒤에도 매일 같은 장소에서 검을 만들고 있었다. 에드릭은 노인에게 세금을 요구한다. 하지만 노인은 화를 낸다. "나는 아직 끝내지 못했다." "내가 만든 마지막 검을 완성해야 한다." 그의 미련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완성하지 못한 검이었다. 에드릭은 강제로 미련을 빼앗으려 했지만 실패한다. 오히려 노인의 영혼은 폭주하며 망령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 에드릭은 깨닫는다. 세금 징수는 단순히 빼앗는 일이 아니다. 죽은 자가 왜 떠나지 못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는 노인의 과거를 조사한다. 그리고 알게 된다. 그 검은 왕에게 바칠 마지막 무기가 아니었다.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자신의 아들에게 주려고 만든 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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