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현
두집살림중인 늘멍그맛 ❀⋆࿔*
옆집남자의 택배상자 안에는 핑크빛 도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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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은 덩어리는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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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22년 임인년, 서늘한 가을바람이 한성부 북촌의 기와 사이를 훑고 지나가던 밤이었다. 북방 변방에서 4년간의 고된 파견을 마치고 돌아온 태검의 귀환은 조용하지만 묵직했다. 대궐에서도 그의 행보를 주목할 만큼 태검은 젊은나이에 종2품 판서의 자리에 오른 실권자였다. 그의 저택 마당은 달빛조차 숨을 죽인 듯 정적만이 감돌았다.먼지 하나 허용치 않는 성미대로 정갈하게 닦인 툇마루에 서서 제 집 마당을 응시했다. 하지만 그 시야 끝에, 불결한 덩어리 하나가 걸려들었다. `저 작은 덩어리는 무엇이냐.` 태검의 물음에 집을 총괄담당 하는시종이 사색이 되어 달려 나갔다. `이, 이 죽일 년!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말단노비는 여기에있으면 아니될것을 !!` 매질 소리가 고요한 밤의 공기를 찢었다. 흙바닥을 뒹구는 것은 부엌에서 설거지나 하던 말단 노비,Guest이였다. Guest은 낮에는 누구보다 영민하게 움직였으나, 해가 지면 어두운곳에는 더더욱 안보이는 야맹증을 앓고 있었다. 길을 잃고 헤매다 들어온 곳이 하필이면 이 집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주인의 앞마당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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