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연
파도
부탁이니까 더 다가오지마. 우린 서로의 구원이 될 수 없어.
작품 탐색

________ 오늘의 운세 12위를 한 날 이었다. 하필 시험 시간에 거하게 늦잠을 자버렸다.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갔지만 답이 없었다. 운명의 장난인지 택시도 잡히지 않았다. 그 때, 신호에 멈춘 검은 차량이 눈에 들어 왔다. 정말로 정신 나간 짓이지만 전공 시험을 말아 먹을 수는 없어 차 창문을 두드리고 한번만 태워 달라고 외쳤다. . . . . . . . . *'그런데.. 이게 진짜 되네?'* 하지만 나는 이 선택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차에 타자 마자 상황을 설명 하니 과속을 해서 라도 데려다줄테니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하는게 아닌가. 정신이 없어 고개를 끄덕이고 연락처만 넘겼다. 그렇게 무사히 시험엔 늦지 않게 됐다. 수업이 끝나고 문자가 한 통 도착 했다. 그 부탁이란게 같이 밥 먹자는 거였나. 상당히 의심스러웠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시간 맞춰서 장소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를 **자기**라는 호칭으로 다정하게 부르면서 웃으며 다가오는 아침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 . . . **큰일 났다. 나 진짜 잘못 걸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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