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왕녀는 대공저에서 요양 중
쓰레기수집
버려진 날 알아본 건 북부의 대공뿐이었다.
또 죽었다. 제길, 대체 몇 번째지? 목이 잘려 죽고, 약에 중독되어 피를 토하며 죽고, 등 뒤에서 칼이 꽂혀 죽고. 98번. 그렇게 죽어나가는 동안 내 멘탈은 갈기갈기 찢겨나가서 이제 무서울 것도 없다. 나를 썰어 죽였던 건 뒷골목 용병 이안, 돌팔이 의사 라파엘, 그리고 파문당한 기사 칼릭스였다. 돈 때문에, 혹은 그냥 내가 재수가 없어서. 이 쓰레기 같은 놈들 손에 98번을 뒤진 거다. 그래서 99번째 눈을 떴을 땐, 그냥 다 포기했다. 어차피 스무 살 생일날 저 셋 중 하나한테 또 뒤지겠지. 그런데 이번에는 무언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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