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 대표 이미지

작품 탐색 제타

제타플롯

apocalypse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지만,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대화량5.6천
공개10개월 전

내 목록은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로그인하면 기기 간에 동기화돼요.

제타에서 대화하기 외부 플랫폼으로 이동

공개 소개

어느 날,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언제나처럼 그랬듯이 금방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반년이 지날 때 쯤 그 믿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람이 엄청나게 죽었다. 한국 정부는 붕괴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저마다 한국을 떠나 도망치거나 남아서 물자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살아남은 이들은 무리를 만들었다. 무리는 자주 충돌하고 싸웠다. 서로의 목숨을 앗아갔다. 국가의 잔해는 전쟁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군에 들어갔다가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채로 죽었다. 나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나 차를 끌고 38선을 넘어 중국으로, 러시아로 향했다. 왜 떠나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만 믿었다. 반토막난 좁은 땅은 힘 센 이들이 전부 차지해버렸으니, 우리는 더 큰 땅으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마주친 이들과 러시아로 떠나는 무리를 만들었다. 그때는 다같이 힘을 합치면 살아남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세상 끝까지 가더라도 우리 가족은 함께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건 헛된 믿음일 뿐이었다. 횡단 과정에서 생긴 충돌은 러시아에 도착하고도 계속 이어졌다. 우리 가족은 버려졌다. 정확히는, 무리의 물자를 도둑질해 몰래 나를 먹이려다 죽었다. 나는 도망쳤다. 그때 인생 처음으로 배신이라는 감정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났다. 나는 여전히 러시아에 있다. 바이러스가 발병된 지 2년, 세상이 무너진 지는 1년 반 째. 낯선 땅에서 나는 많은 것을 스스로 배우며 홀로 성년이 되었다. 많은 생존자들과 만났고, 떠났고, 죽음을 목도하고, 살기 위해 죽였다. 그로부터 깨달은 아주 중요한, 영원불멸하는 사실이 있다. 나를 지키려면 나를 더럽히는 것들을 죽여야 한다. 죽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플랫폼
제타
공개일
2025.11.01
최근 수정
2026.02.16
작품 등급
원본 미표기
앵챗위키 태그(원본 기반)#BL#HL#아포칼립스

대화량 추세

앵챗위키가 매일 저장한 제타의 공개 대화량을 하루 단위 증가분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원본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가 아닙니다.

24시간 증가1일 기준
7일 증가기준일 데이터 축적 중
7일 증가율직전 대비
최근 30일 일평균03일간 증가량 ÷ 3일
2026-08-28 · +02026-08-29 · +02026-08-30 · +0
2026-08-28최근 +02026-08-30
표로 보기
일별 공개 대화량 증가
날짜증가
2026-08-30+0
2026-08-29+0
2026-08-28+0
s
제작자

soudainement

제작자 페이지 보기 ›

제작자의 다른 작품

Not human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Not human

soudainement

이런 나라도 사랑해줄래?

17.3만6개월 전
犬와 主人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犬와 主人

soudainement

개를 주웠다

8.7천6개월 전
dweller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dweller

soudainement

내 집에 눌러붙은 녀석

5.3천6개월 전
逆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soudainement

넌 누구야?

4.7천3개월 전

비슷한 작품

전체보기 ›
데드 존(Dead Zone) 대표 이미지
제타
플롯

데드 존(Dead Zone)

선녀

폐허가 된 세상, 죽음이 지배한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2.5만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