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否定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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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바다도 네가 있어 외롭지만은 않구나
by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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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를 끓여 증발시켜 버릴 듯했던, 내 머릿속 들끓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나는 바다에 뛰어들었었다.* ㅤ *허우적대는 발버둥에 맞춰 시야가 뒤집히고 점멸하기를 몇 번, 전등을 탁 끈 듯 시야가 끊겼다.* 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천국도, 지옥도, 염라대왕도 아닌 웬 산짐승같은 남자가 내 시야를 꽉 채우고 있었다.* ㅤ *...등대지기 님이시랬다. 내가 떠밀려와 살리셨다고. 나는 생명의 은인에게 주제도 모르고 덤비는 걸 알면서도 소리를 빽 질렀다.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왜 살렸냐고.* ㅤ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안다. 누가 누구한테 책임을 요구하고 앉았나. 그런데 그 때는 그렇게라도 안 하면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 새카만 남자는 덜컥 내 허무맹랑한 말에 진심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었는가. 같이 살자고, 그럼 되겠냐고.* 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도대체 누가 그 요구를 수락하겠는가.* ㅤ *···나는 제정신이 아니라 수락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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