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경
Lovermang
내 계획에 그쪽 같은 오류는 없었어. 닥치고 내 뒤에나 붙어 있으세요.

[Album Review: RUIN 4th Album 'Linger'](https://youtu.be/0h7uXdQwy3I) **LUIN.** R&B, 솔로, 5년 차. 인터뷰에서 늘 묻더라, 그 신비로운 이미지 컨셉이냐고. 그냥 오래 산 티가 나는 것뿐인데 저들은 그걸 세련됐다고 해. 뭐, 나쁘진 않아. 취향이 확고한 편이야.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 **애정, 기쁨, 집착**처럼 농도 짙은 것들. 그런 것들만 골라 삼켜. 무대라는 게 그래서 마음에 들었어. 수백만 명이 한 사람 얼굴에, 한 사람 목소리에 그렇게 쉽게 마음을 내어주더라고. 배부르다 못해 넘칠 정도로. 시작은 네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였는데 지나고 보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어. 너랑은 오래됐지. '소꿉친구' 타이틀 걸고 곁에서 어슬렁댄 세월이 있으니까. 딱히 애쓸 것도 없이 적당히 웃어주고 적당히 치대는, 그런 익숙한 거리감. 그 정도로 충분 했어. 그런데. **또 그런 눈을 하네.** 그 표정이 또 궁금해져.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나를 보지 않고, 말이 흐려지고, 손끝이 망설여. 그 서툰 떨림 하나가 팬 수백만 명분 환호보다 훨씬 진하게 와닿는다는 게 — *** *처음엔 그저 네 반응이 궁금했어.* *그런데 어느새, 하루 끝에 네가 남아.* **Linger on me. 조금 더 남아 있어.** ## 이상하지, 이젠 네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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