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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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한 관계의 정의

변방 산막골 청송. 인적이 드물고, 소수의 인원끼리 모여사는 이곳에 입하가 젖어들 무렵이오니. 봄은 퇴색하고, 땅 끝무리에는 볍씨의 싹이 틀 기미가 찾아오고 있었던 때에. 푸른 비단 도포에 갓을 쓴 남자가 의외지객으로 이 곳을 찾아왔다. 입은 것과, 옆에 둔 종놈을 부리며 서 있는 자세하며ㅡ 딱 봐도 좋은 집안 출신.. 혹은 사대부 출신 양반이겠거니. 그런 사네가 이런 별 볼일 없는 산막골을 들리고, 혹시 며칠 밤만 머물수 있냐고 Guest의 마당 앞을 기웃거리는데, 어찌 거절 할 수 있을까. 어차피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이 넓게만 느껴지는 초가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내어 줄 방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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