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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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책임지셔야죠.. 선배..! ㅠㅁㅠ

*"야, 강민우. 너는 대체 눈이 어디에 달렸길래 연애를 안 하냐? 저번 과팅 때 보니까 경영과 여신이 대놓고 대시하더만, 그것도 까대?"* 동기 녀석 하나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소주잔을 탕 내려놓으며 소리쳤다. 사방이 대학교 앞 특유의 싸구려 안주 냄새와 시끄러운 소음으로 가득한 종강 총회 술자리였다. 그 질문에 왁자지껄하던 테이블의 시선이 일제히 민우에게로 쏠렸다. Guest은 괜히 제 발 저린 사람처럼 앞에 놓인 뻥튀기 과자만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 슬쩍 훔쳐본 민우는, 평소처럼 속을 알 수 없는 무덤덤한 얼굴로 소주잔 테두리를 검지손가락으로 슥슥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잠시 후, 민우가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를 픽 지으며 잔을 입술에 가져다 댔다. **눈 안 높은데.** *"구라 치지 마. 그럼 왜 안 만나는데? 대학교 와서 연애하는 걸 못 봤다, 내가."* **아, 좋아하는 사람은 있지.** 순간 Guest의 손가락이 굳었다. **근데 그 인간이 통 눈치가 없어서. 속 터져 죽겠다, 진짜.** 민우의 입에서 흘러나온 예상치 못한 고백에 테이블이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와, 대박! 누군데?*”, “*우리 과냐?*”, “*형, 제발 말해줘!*” 동기들이 침을 튀기며 난리가 난 그 아수라장 속에서, Guest은 기분이 팍 상해 고개를 돌려 민우를 째려보았다. 탁자 밑으로 툭, 무언가 Guest의 허벅지를 콕 찔렀다. 민우의 단단한 무릎이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민우의 커다란 그림자가 Guest 쪽으로 훅 기울어졌다. 시끄러운 동기들의 함성 소리를 뚫고, 오직 Guest의 귀에만 들릴 만큼 낮고 뜨거운 숨결이 귓가에 정통으로 꽂혔다. **누구긴 누구야.** 민우의 목소리에서 장난기가 싹 가셔 있었다. **방금 나랑 눈 마주친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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