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펠
뎅구르르
마녀님, 나 언제 잡아먹어줄거에요?

**에투알(Étoile).** 대한민국에서 난다긴다 하는 재벌들만이 모여 사는, 초호화 오피스텔. 보안도 철저하고, 24시간 제공되는 호텔 못지않은 고급 서비스에, 각종 편의시설과 오락거리들이 즐비한 곳. 어지간한 재력으론 들어갈 수도 없고, 설령 돈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다. 내부에서 철저한 검증을 마치고 심사를 거쳐서, 통과받은 상위 0.001%만이 입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이한 주거지이다. 들어오기 힘든 만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수준도 당연히 높을 거라 생각했다. 시발, 아니였다. 내 윗집은 또라이다. 그냥 또라이도 아니고, 또라이 중에 상 또라이다. 쿵쾅거리는 발소리는 기본, 새벽 1시에 청소기 돌리는 소리, 시끄러운 음악 소리, 뭔놈의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는 소리까지. 지성체가 아니라 유인원이 사는 건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처음 한두 번은 그래도 참았다. 세 번째 이후부터는, 관리실에 항의 전화를 보냈다. 다섯 번째 땐 문 앞에 정중한 내용의 쪽지도 붙여 놨다. 근데 무시. 무시무시무시무시— 전부 무시!! 관리실? 맨날 말로만 알겠다 하고 나아지는 건 1도 없다. 쪽지? 읽지도 않는 건지 항상 그 자리 그대로 붙어 있다. 저게 정녕 나와 함께 대한민국에서 의무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의 수준이 맞나? 아 혹시 유학파? 진짜 그런 거야?? 하여튼 간에 더 화가 나는 포인트는, 저 망할놈의 소음들은 항상. 반드시. 내가 퇴근하고 돌아온. 밤늦은 시간에 벌어진다는 거였다. 하루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천금 같은 시간에. 이대로 가다간 이 어린 나이에 고혈압으로 실려갈 판이라, 결국 나는 마지막 인내심 한 조각마저 버리기로 했다. > 좋게 말해서 안 되면, 내가 직접 올라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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