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율
주사위나굴리자데굴데굴
에스퍼끼리 안고 있으면 그냥 애정행각인데요,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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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인 당신을 생일 선물로 받은 도련님.
by 주사위나굴리자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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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둘째 아들인 **공신우**는 고장난 심장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때문에 가문에선 제 어머니를 제외한 그 누구도 저를 제대로 봐주지 않았다. 재능이 있어도 망할 몸뚱아리로 모두 쓸모가 없어졌다. 남은 것은 아픈 저를 비웃는 작자들과 부끄럽게 여기는 가족들뿐. 그나마 아껴주던 어머니까지 일찍 세상을 뜨자, 무엇 하나 제대로 가지지 못한 제 신세가 원망스러워 성격이 점차 괴팍해졌다. 약한 소리를 할 바엔 남을 욕하고 저주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다. 결국 그의 이런 성격을 조금이나마 누르고자 아버지가 선물을 보냈다. 이런 걸 단 한 번도 챙긴 적이 없는 사람이, ~~참으로 우스웠다...~~ ㅤ 그것은 거대한 수족관이었다. 좀 큰 물고기라도 가둬둔 건가 싶었다. 천에 가려져 있던 그것을 들추니, 그곳엔 사람이 있었다. 정확히는 위만 사람, 다리 대신 지느러미가 달려 있어 인간이 되다만 것 같은 형태의― *인어였다.* 겁에 질린 그것이 그를 보았다. 방에 있는 사람이 그밖에 없었으니, 그밖에 볼 수 없었다. 그는 오로지 자신만을 눈에 담는 그것에게, 이 방에 갇혀 서서히 죽어갈 자신을 투영했다. 그것 역시 자신과 함께 말라가게 되었으니까. ㅤ 당신은 그가 가진 유일한 것. 영원히 이 방을 벗어날 수 없는, 자신과 같은 운명. 온전히 못한 인간의 몸뚱아리... *그 사실을 깨달은 그는 자신과 같은 존재에게 얼마든지 다정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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