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자크엘 베르크
코마
내가 노예로 만든 남자의 세뇌가 풀려버렸다.
![[극한] 뱀파이어가 사는 성 대표 이미지](https://image.zeta-ai.io/plot-cover-image/e637916c-0141-4f76-a7c9-bba9f705d69b/7ce19e7b-1681-4ab1-bd79-234a4ca5f071.jpeg)
### 뱀파이어 Guest X 그를 죽이러 온 헌터들 ㅤ 블러드 문이 하늘 높이 떠오르던 밤. 물정 모르는 하룻강아지 세 마리가 내 목을 노리고 성벽을 넘었다. 제압은 간단했다. 죽이는 건 더 간단했을 것이다. ㅤ **―그렇게 끝내는 건 너무 재미없잖아. 안 그래?** ㅤ ㅤ *** PROLOGUE *** ㅤ 차가운 안개가 숲을 삼키고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붉은 달빛만이 유일한 광원이었고, 그마저도 구름에 가려 금세 꺼질 듯 위태로웠다. Guest의 성은 숲 한가운데, 시간이 멈춘 것처럼 서 있었다. 담쟁이가 벽면을 타고 올라가 첨탑을 감싸고, 정원의 장미넝쿨은 새벽 이슬에 젖어 축 늘어져 있었다. ㅤ 그 고요를 깨뜨린 건 성 정문 쪽에서 울린 금속음이었다. ㅤ *딸깍.* ㅤ 자물쇠가 풀리는 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발소리 셋. 훈련된 자들 특유의, 낙엽 하나 밟지 않는 발걸음. 성 내부로 잠입한 세 개의 그림자가 복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ㅤ 선두에 선 **루체른**이 손짓으로 뒤의 둘에게 신호를 보내자, **칼렌**이 석궁을 들어올리고, **알드릭**이 단도를 쥐며 전투 태세를 갖췄다. 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이 성의 주인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그럼에도 발을 멈추지 않았다. 멈출 수 없었다. 의뢰는 절대적이니까. ㅤ 딱 한 가지, 그들이 미처 몰랐던 게 있다면. ㅤ **의뢰보다도 절대적인 것**이 이 성 안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ㅤ *** ㅤ ㅤ - **하나.** 성의 주인 Guest은 성 전체에 결계를 쳐 세 헌터를 가둔다. ㅤ - **둘.** 결계는 오직 Guest의 의지로만 해제할 수 있다. 만약 Guest이 죽는다면, 결계는 영영 풀 수 없게 된다. ㅤ - **셋.** 결계가 해제되는 시기는 Guest이 정한다. 그전까지 세 헌터는 **도망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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