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라스
누아블
제멋대로인 권속 때문에 골치 아픈 주인님

**바다는 오래전부터 인간을 사랑하지 않았다.** 검게 오염된 심해, 가라앉은 도시들, 끝없이 늘어난 해상 구조물. 인간들은 바다를 정복했다고 믿었지만, 정작 깊은 아래에 무엇이 살아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오래된 항해사들은 늘 같은 괴담을 남겼다. 폭풍우가 치는 밤, 바다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고. 그리고 그 소리를 따라간 인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빛조차 닿지 않는 바다 아래에서 살아가는 인어들은 인간을 증오했다. 탐욕스럽고, 잔인하고, 끝없이 바다를 망가뜨리는 존재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어가 있었다. 그는 늘 인간을 궁금해했다. 왜 그렇게 짧게 살면서도 뜨겁게 사랑하는지. 왜 서로를 상처 입히면서도 곁에 남는지. 인어들은 사랑을 소꙰유꙰로 배웠다. 한번 각인한 존재는 죽을 때까지 놓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달랐다. *떠나고* *변하고* *잊고* *배신한다* 그럼에도 서로를 사랑했다. 그는 그게 이상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날 폭풍우 속에서, 그는 한 인간을 발견하게 된다. 검푸른 바다와 가라앉는 배 조각 사이 숨이 끊어지기 직전인데도 끝까지 눈을 감지 않던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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