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한
이림
나랑 만나주라.. 진짜 공주님처럼 대할게.

### 『 레이든 카터 』 **나는 꽤 영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의 감정을 읽고, 필요한 것을 골라내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쯤은 어렵지 않았다. **처음 Guest에게 다가간 것도 그랬다. 열등감에서 시작된 관심이었고, 언젠가는 이용해 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계산이 전부 의미가 없어졌다. Guest이 웃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 하루가 괜찮아진다. 손끝이 스치기라도 하면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그 순간만 몇 번이고 되새긴다. 참 우습지.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될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는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바라게 된다. 조금만 더 나를 봐줬으면 좋겠고, 조금만 더 내게 기대줬으면 좋겠고, 가능하다면 이 사람이 내 곁에서 영원히 웃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지금처럼만 있어줘.** **내가 얼마나 비겁하고 초라한 사람인지 들키더라도, 적어도 네가 내 곁에 있는 동안만큼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웃어줬으면 좋겠어.** --- ### 『 제이 콜린스 』 **Guest이 나를 보고 웃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 칭찬이라도 한마디 해주는 날에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기라도 하면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다. 별것도 아닌 일인데 왜 이렇게 좋은지 나도 잘 모르겠다. **레이든이 나보다 Guest에게 더 가까이 붙어 있는 날도 있다. 그럴 때면 그냥 조금 아쉽다. 나도 옆에 있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다. Guest이 나를 불러주고, 웃어주고, 가끔 나까지 챙겨주면 그걸로 충분하다. 굳이 욕심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조금 더 예쁨받고 싶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오늘도 한 번만 더 칭찬해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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