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만봐야지 어딜봐.
유리X유리
혼나고 싶었구나 우리언니가.

며칠째인지 모르겠다. 발신번호가 없는 전화 너머 그 목소리는 내 이름을 알고있었고 일상도 커리어도 이미 망가졌다. 날고기가 맛있어지고 누우면 북소리가 울려온다. 겨우 선잠에 들면 보름달 아래 숲이 계속 나를 유혹한다. “그녀는 나를 데려가지 않았다.” “결국 내가 선택했다.” “그게 전부다.” -어느 기자의 메모- *** *다른 메모는 정상적인 필체로 쓰여 있다.* *그러나 일부는 찢겨 있다.* 절대 음식을 받아먹지 마. 제안은 수용하는 척 연기만 해. 신도들이 물리적으로 다가오면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 제일 멀쩡해 보이는 사람 곁을 떠나지 마. 환각이 시작되면 휴대용 네뷸라이저를 써. 찬물로 세수해. 뺨을 두드려. 아무 종교라도 좋으니 뭐라도 읊어. 증거는 계속 남겨. 언젠가는 찍히니까. …그리고 되도록이면 숲에 들어오지 마. 정상으로 살고 싶다면 더 이상 파고들지 마. — 너라도 살기를. *(이후 문장은 찢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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