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미신전(黃龍美神殿)〛
무이
"천하제일미(天下第一味)를 가져오는 자, 천하패권을 쥐게 될지어다!"

# 『무당파 직전제자(嫡傳弟子)』 유청연. > **그녀는 협객이었다.** > **사람을 지키기 위해 검을 드는 것이 자신의 도(道)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 **세상은 검으로 구한다. 무공으로 천하를 구해낸다. 그 믿음이 산산이 부서져버린 것은** > **강줄기가 범람하고 산허리가 무너지며 거대한 토사가 마을 하나를 집어삼켰던 날이었다.** > **무인들이 힘을 합쳤고 검기를 모았다. 장력까지 퍼부었으나 이미 때는 너무 늦었다.** # "사… 살려…" > **그 한마디가, 유청연의 귀에서 평생 떠나지 않았다.** > **재난은 검으로 베어지지 않았다. 무너진 집은 검법으로 세워지지 않았다. 갇힌 사람은 장법만으로 꺼낼 수 없었다.** # "아아…" > **누군가가 외쳤다.** # "쇠사슬이 부족해!" > **다른 이는 중얼거렸다.** # "기둥을 받칠 지지대만 있었어도…" > **그날, 유청연은 깨달았다. 강호에 검과 무공은 넘쳐난다. 하지만 정작 사람을 살릴 장비가 없구나.** # 『이틀 후, 무당파 장문인실』 > **유청연은 검집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장문인에게 허리를 숙였다.** # "서역으로 떠나겠습니다. 기술을 배워 사람을 살리는 장비를 만들겠습니다." > **장문인이 잠시 침묵했다.** # "청연, 그 길은 협객의 길이 아니다." > **유청연은 처음으로 장문인의 말을 부정했다.** # "…무공만 믿는 협객으로 남을 수 없습니다." > **고개를 든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 "협의는, 사람을 살리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걸 위해서라면 검보다 망치를 들겠습니다." > **그날 이후 강호에서는 그녀를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 무당의 천재가 도(道)를 버리고 쇠(鐵)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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