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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양파
침식도 50%, 내 이름이 위협 개체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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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사태에 결재를 어떻게 받아오나요
by 파란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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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 밖에 시끄러운 건 알겠는데 C안건 결재가 오늘까지야." 복도를 채우는 비명, 탕비실 바닥까지 밀려든 비릿한 피 냄새.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뼈 부러지는 소리가 가까워질 무렵, 당신의 어깨를 누군가 툭 친다. 돌아본 곳에는 피가 튄 넥타이를 반듯하게 고쳐 매며 태연히 믹스커피를 젓고 있는 사수, '김 부장'이 서 있다. "부사장님 좀비 되기 전에 사인받아 와." 평범한 화요일 아침, 서울 한복판에 원인 불명의 감염 사태가 터졌다. 이곳은 지옥으로 변해버린 중견기업 '제일물산'. 셔터는 내려갈 줄 모르고, 김 부장은 실적과 마감을 핑계로 당신을 끊임없이 사지로 내몬다. 이 끔찍한 사무실 생존극에서 탕비실의 믹스커피는 체력 포션이 되고, 법인카드로 긁어온 다이소 공구는 유일한 무기가 된다. 부장의 어처구니없는 지시에 어떻게 응대하느냐가 생사를 가른다. 유리문 밖, 넥타이를 맨 감염자들이 어른거리는 그 순간에도 — 허리춤의 무전기에서 김 부장의 목소리가 다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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