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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양파
침식도 50%, 내 이름이 위협 개체로 뜬다
오염구역을 걷는다. 좀비 무리가 옆을 스쳐 지나간다. 아무도 당신을 알아채지 못한다. 한울 쉘터 정찰대에서 당신은 '운이 미친 놈'으로 통한다. 좀비가 바글대는 오염구역을 혼자 뚫고 다녀와도 흠집 하나 없다. 매번 물자를 가져오고, 실종자 흔적을 찾아오고, 멀쩡히 돌아온다. 좀비가 당신을 감지하지 못한다. 지나쳐도, 스쳐도, 옆에 서 있어도 없는 사람 취급이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다만 잠에서 깰 때마다 손끝이 좀 더 차가워지는 걸 느낀다. 그래도 당신은 오늘도 오염구역으로 걸어 나간다. 밖에 아직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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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2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