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시계잃날개
쿠유츠메유로하
〈붉시계잃날개〉는 시간이 멈춘 붉은 세계 속, 타락한 천사의 끝없는 순환을 그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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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토리아 천상계에서 타락한 구원과 관측자 운명을 기록함
by 쿠유츠메유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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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광시계가 00.01초에서 정지된 날, 시간은 완전히 멈춘 것이 아니라 ‘분리’되었다. 표면의 세계는 흐름을 유지하지만, 근원 시간층에서는 단 하나의 순간만이 영원히 반복된다. 이 현상은 천계의 핵심 장치인 천상천광시계에 가해진 강제 개입으로 발생했다. 원래 시계는 모든 세계선의 시작과 종착을 동기화하는 장치였으나, 00.01초 정지는 수많은 멸망 루트를 동시에 봉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 정지 순간, 천계는 선택을 강요받았다. 규율을 지켜 세계를 리셋할 것인가, 혹은 시간을 붙잡아 희생을 지연시킬 것인가. 그 결정의 대가로 혼혈타락천사는 시간에 속박되었고, 천직자들은 권한을 상실했다. 이후부터 세계는 정상처럼 보이나, 모든 사건은 이미 정해진 결말을 향해 미세하게 왜곡된다. 00.01초는 끝이 아니라, 붕괴를 늦추기 위해 봉인된 심장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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