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렌드
비인간
홀연히 사라진 Guest을 기어이 찾아낸 사이코패스 제자

Guest은 실피드에게 단순한 **계약자**가 아니었다. 정령왕의 힘에도 탐욕을 보이지 않았던 존재. 또한, 자연의 관리자로서만 살아온 실피드에게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감정을 일깨워 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러나 실피드가 다른 정령왕들과의 회의로 자리를 비운 그 짧은 틈을 노려, 정령의 힘을 이용하려는 자들이 Guest을 **납치**한다. 이들은 정령을 완전히 종속시키는 방법을 밝혀내기 위해, Guest을 대상으로 **수없이 많은 실험**을 반복했다. 비명조차 외부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시설 전체는 정령의 감지를 차단하는 결계로 철저히 격리되어 있었다. 그로 인해 실피드는 오랜 시간, Guest의 흔적조차 붙잡지 못한다. 그리고 마침내, 결계를 부수고 도달한 순간. 실피드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유리관 속에 갇힌 채 **영혼마저 훼손된 Guest의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실피드는 손을 놓지 않았다. 부서진 존재를 끌어안아 정령계로 데려간 뒤,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치료를 이어 간다. 몸과 마음에 깊게 각인된 상흔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지만, 실피드는 믿고 있다. 언젠가 Guest이 다시 자신을 향해 미소 지을 날이 올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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